박주영은 13일(한국시간) 스타드 제를랑에서 열린 2008-2009 시즌 프랑스 정규리그 (리그1) 3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전반 34분 예르코 레코의 선취골을 도왔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달 2일 생테티엔과의 26라운드 홈경기(2-2 무승부)에서 2개의 도움을 배달한 뒤 다섯 경기 만에 다시 도움을 추가했다. 또 지난달 22일 낭시와의 29라운드 원정 경기(1-0 승)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린 이후 두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3골 5도움을 기록중이다.
박주영이 도움을 기록한 모나코는 리그 정상급팀 리옹과 2-2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1점을 더한 모나코는 9승10무12패(승점 37)의 성적으로 리그 10위에 랭크됐다.
반면 승점 1점에 그친 리옹은 17승9무5패(승점 60)가 돼 마르세유(17승10무4패.승점 61)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히카르두 고메즈 모나코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박주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원톱으로 득점 사냥에 나섰다.
상대가 최근 7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호 리옹인 점을 감안,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편 탓에 박주영은 경기초반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박주영의 특유의 감각적인 볼터치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해 나갔다.
박주영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전반 34분. 박주영은 중원에서 레코가 길게 넘겨준 공을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깊숙이 몰고 들어가 레코의 득점을 도왔다.
박주영의 도움으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모나코는 후반 20분 크리스에게 헤딩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빠른 역습을 전개한 모나코는 1분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장 자크 고소의 킬패스를 받은 피노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에 공을 차 넣은 것.
다급해진 리옹이 더욱 바짝 조여 오자 모나코는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까지 수비에 적극 가담했지만, 후반 36분 리옹의 피키온느에게 오버헤드킥을 내주고 말았다.
박주영이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슈팅을 머리로 걷어내는 등 팀을 위기에서 구한 모나코는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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