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호 홈런.
이로써 양준혁은 통산 340호 홈런을 기록, 장종훈 한화 타격코치가 갖고 있던 이 부문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양준혁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투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안영명. 양준혁은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안영명의 직구를 공략해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양준혁은 남은 시즌에서 1개만 추가하면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양준혁의 홈런 기록은 뒤를 바짝 쫓던 심정수의 은퇴로 쉽게 추월되지 않을 전망이다.
1993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양준혁은 첫 시즌부터 2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본능’을 발휘했다.
양준혁은 이후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냈으며 1997, 1999, 2003시즌에는 30홈런 고지도 밟았다.
양준혁은 한 번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했지만 꾸준히 홈런포를 가동해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홈런의 역사를 다시 쓴 통산 최다안타(2207), 타점(1323) 등 다른 공격 부문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