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 아니라 2년 계약이다.”
롯데 이상구 단장이 설왕설래 말이 많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사진)과의 재계약 조건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KIA전에 앞서 이 단장은 “올 시즌 성적을 보고 로이스터의 재계약 여부와 조건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견 당연한 말 같지만 로이스터가 잔류 옵션을 쥐는 ‘+1년 계약’은 애당초 없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2010시즌 이후 로이스터의 롯데 잔류 여부는 올 시즌 성적과 당사자의 의향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 단장은 작년에 로이스터와 재계약에 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마이너리그 감독 출신인 로이스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홍보 일을 하다가 지바롯데 감독인 보비 밸런타인의 추천으로 한국 롯데 사령탑으로 ‘벼락출세’했다.
그러나 일본 롯데가 밸런타인을 영입하는 조건과 달리 한국 롯데는 감독 커리어가 일천했던 로이스터에게는 잔류 옵션의 특권을 주지 않았다.
다만 롯데는 “만약 미국에서 감독 제의가 와서 떠난다고 하면 붙잡을 명분이 없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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