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도루 -1…전준호도 역사도 STOP!

  • 입력 2009년 4월 15일 07시 58분


549번째 성공시키다 ‘손가락 골절’ 수술 불가피…전반기 사실상 마감

송진우(43·한화), 양준혁(40·삼성)과 함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대도(大盜)’ 전준호(40·히어로즈)가 손가락 골절로 전반기를 사실상 마감했다.

개인통산 549도루를 성공시키다 당한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

11일 목동 SK전에서 3회 2루에 슬라이딩하다 베이스에 부딪치며 왼손 네 번째 손가락을 다친 전준호는 14일 정밀검진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손가락에 핀을 박는 쉽지 않은 수술이라 재활기간까지 고려하면 그라운드 복귀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 사실상 전반기 출장은 물 건너 갔다고 봐야한다.

15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전준호는 신인이던 1991년 18도루를 기록한 뒤 93년 75도루로 ‘대도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지난해까지 프로 18년간 총 54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11일 SK전 도루 성공으로 개인통산 550도루에 단 한개차로 다가섰지만 뜻밖의 부상을 당했다. 19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라는 대기록 수립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시진 감독은 “선수 자원도 많지 않은데 악재가 터졌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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