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잘나가는 상무 “선수들 입조심!”

  • 입력 2009년 4월 15일 08시 10분


시즌 초반 ‘잘 나가는’ 광주 상무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광주는 2003년 K리그 참가 후 성적이 늘 하위권에 머문 데다 특급스타가 있는 경우도 드물어 언론으로부터 늘 찬밥신세였다.

지난 시즌 프로팀 창단 여부와 같은 빅 이슈가 터지지 않으면 취재진이 홈 경기장을 찾는 일도 드물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위상이 달라졌다. 이례적으로 구단이 선수들에게 인터뷰 자제를 요청했을 정도.

이강조 감독은 특히 최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최성국에게 전반기 시즌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5월 말까지는 되도록이면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들뜬 마음이 상승세의 선수단에 자칫 악영향이라도 미칠까 우려한 조치였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종종 발생한다.

최성국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소에서 정말 배가 고팠다”는 발언을 했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얘기처럼 들리지만 기사를 보고 화들짝 놀란 육군훈련소장이 부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며 해명을 요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사자인 최성국 역시 부대에 불려 들어가 진위 여부를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광주 관계자는 “선수들이 군인신분이어서 그런지 부대에서 엄격하게 대응한다. 구단도 이런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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