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북한전에서 김치우(FC서울)의 직접 프리킥에 의한 결승골이 이를 입증한다. 이와 같이 세트 플레이에 의한 득점은 킥의 정확성과 휘는 각도 등 질(quality)이 좋아야 성공 확률이 높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세트플레이 득점이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특히, 세트 피스에서 터진 42골 중 32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이뤄졌다. 우승팀 이탈리아의 총 12득점 중 6골이 세트 피스에 의한 득점이었다.
그 중 페널티킥이 1골, 코너킥이 5골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세트 피스의 훈련이나 전술이 요구된다. 반면 K리그(컵대회 제외)의 경우는 아쉽다. 세트 피스 득점을 살펴보면 2006시즌에 43골로 전체 득점의 10.5% 수준에 머물렀다.
그 중 코너킥 득점은 팀당 102회(게임당 평균 7.67회) 시도해 18골, 프리킥은 25골을 기록했다. 또 2007년에는 전체 35득점(8%) 중 코너킥은 팀당 110회(게임당 평균 8.2회) 시도해 총 21골, 프리킥으로 14골을 얻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도 전체 40득점(8.1%) 가운데 코너킥을 팀당 120회(게임당 평균 8.9회) 시도해 24골, 프리킥은 16골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K리그의 세트 피스 득점률은 지난 독일월드컵과 비교해 현격히 낮다. 최근 축구경기에서 세트 피스 득점이 약 30%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K리그에서 전체 득점의 90%가 필드 플레이에 의한 골이다. 따라서 국내 구단들은 세트 피스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문 키커의 훈련과 육성이 시급하다고 볼 수 있다. K리그의 김치우, 이천수(전남), 김형범(전북) 등 전문 키커들은 외국 빅리그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현대축구에서 킥의 기술은 축구선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는 기본기술이다. 그러나 정확도 및 타이밍을 모두 맞추는 킥은 흔하지 않다. 작년 3월 초 방문한 세계적인 프리킥 마술사 베컴(AC밀란)은 꾸준한 반복 훈련을 해야 훌륭한 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질이 높은 킥은 많은 연습과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대축구의 다양한 득점 변화에 맞는 미래형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시절부터 단계별로 킥에 대한 기본적인 테크닉을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한다. 경기 중 어느 위치에서든지 유연하고 정확한 킥이 되기 위해서는 창의적으로 응용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