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원정경기 같은 홈경기’인 마산원정을 올해도 강행한다. 원래는 안 하려 했는데 마산시가 나서 인조잔디를 까는 등, 구장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는 성의를 보여와 마음을 돌렸다. 사직구장에 비해 관중 수용인원이 떨어지기에 마산에서 경기를 할 경우, 롯데는 총 3억원 가량의 입장 수익 손실을 감수해야 된다고 한다.
여기다 일부 마산 관중의 난동에 가까운 응원 행태와 유독 마산만 가면 이기지 못하는 롯데의 속사정도 한몫한다. 작년만 해도 마산에서 SK에 3연패를 당한 바 있다.
그렇지만 롯데는 올해도 작년처럼 6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7월7일-9일 삼성, 8월4일-6일 두산전으로 확정됐다. 이를 두고 타 구단들은 “우리랑은 피해 달라”고 롯데에 로비(?)를 넣었다는 전언이다. 롯데는 흥행을 고려해 인근 창원에 공장을 두고 있는 두산과 LG를 고려했다. 특히 LG가 적극적이었다. 반면 두산은 난색을 표했다. “기껏 데려와 봤자 롯데 응원만 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결과는 LG는 빠지고 두산이 간택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산구장 공사가 6월 말에나 마무리되고, 일정상 두산 외엔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였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