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챔스리그 4강 진출
프랭크 램퍼드는 있었고, 스티븐 제라드는 없었다.
첼시가 1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4-4로 비겨 1승 1무로 4강에 진출했다.
리버풀 방문경기에서 3-1로 낙승을 거둔 첼시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리버풀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리버풀은 파비우 아우렐리우와 사비 알론소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첼시엔 램퍼드가 있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로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수 중 한 명인 램퍼드는 팀이 후반 2골을 뽑아내 2-2 동점인 상황에서 3-2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램퍼드는 리버풀이 후반 막판 다시 2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타자 이번엔 후반 44분 오른발 슛으로 4-4 동점골을 뽑아냈다.
반면 리버풀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캡틴’ 제라드가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웠다.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적절한 선수 교체와 경기 운영으로 힘든 고비를 넘기며 ‘히딩크 매직’을 이어나갔다.
FC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두 시즌 연속 4강에 올라 첼시와 맞붙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