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 홈런이자 7타점째. 추신수는 앞의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안타 작성에 실패했다. 뒤늦게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시켜 기쁨이 배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역전홈런을 시작으로 이후 2회 11점을 추가해 선발 왕젠민을 강판시키며 게임을 일방적으로 몰고 갔다. 추신수는 2회 두번째 타석에서 구원 앤서니 클래켓으로부터 볼넷을 골랐다.
클리블랜드는 2회에만 17타자가 나서 14점을 뽑는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클리블랜드는 22-4로 승리했다.
6번 우익수로 기용된 추신수는 아쉽게도 팀이 봇물 안타를 터뜨리는 상황에서 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2회 홈런으로 그쳤다.
볼넷을 2개 고르며 2득점을 올렸으나 삼진도 2개나 당했다. 타율은 0.275로 떨어졌다. 2번 마크 데로사는 홈런 포함 4안타 6타점의 맹타를 과시했고, 9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도 4안타에 5타점으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톱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 지명타자 트래비스 해프너, 5번 조니 페랄타도 각각 3안타씩을 때렸다.
전날 클리블랜드에 6-5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양키스는 이날 선발 왕젠민 뿐 아니라 구원투수 4명이 모두 실점해 뉴양키스타디움 최다 점수 허용 진기록의 불명예를 세웠다.
공교롭게도 양키스의 4차례 최다 실점(20점 이상) 상대는 모두 클리블랜드였다. 2회 14실점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이다.
지난 시즌 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대만인 투수 왕젠민은 올해 3번 등판 모두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 강판당해 양키스 마운드에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
3경기에 등판, 6이닝 동안 무려 23안타를 내주고 23실점해 방어율은 34.65다. 주특기인 싱커가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배팅볼 투수로 전락했다.
LA | 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