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F1 상하이 그랑프리 우승

  • 입력 2009년 4월 20일 13시 27분


세바스티안 베텔(Sebastian Vettel)이 브라운GP의 독주를 막았다.

19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2009 F1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 중국 그랑프리에서 세바스티안 베텔(레드 불 레이싱·독일)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세바스티안 베텔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종합득점 10포인트를 획득했다. 레드 불 레이싱팀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하는 감격을 맛봤다.

총 길이 5451km를 56바퀴 돌아야 하는 이날 경기에서 세바스티안 베텔은 1시간 57분 43초485를 기록하며 결승선에 들어왔다.

이어 같은 팀인 마크 베버가 10.9초의 차이로 2위, 브라운GP 2연승 돌풍의 주역인 젠슨 버튼(브라운GP, 영국)은 이보다 44.9초 늦은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순위권에 들었다.

세바스티안 베텔은 18일 예선에서 랩타임 1분 36초 184를 기록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세바스티안 베텔의 우승에 큰 힘을 실어준 것은 상하이 서킷에 쏟아진 비였다.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던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와 같이 중국 그랑프리 역시 앞이 보이지 않는 엄청난 폭우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경기 시작 후 8바퀴까지 세이프티카(Safety-Car)가 발동되어 추월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위로 출발지점을 나선 세바스티안 베텔에게는 이 상황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2009년 중국 그랑프리가 통상 두 번째 우승인 세바스티안 베텔은 그의 첫 우승이었던 2008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도 악천후를 뚫고 1위를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중국 그랑프리에서의 우승으로 세바스티안 베텔은 종합 득점에서 아직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는 브라운GP의 젠슨 버튼과 루벤스 바리첼로를 각각 11점, 6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이번 시즌 연이은 두 번의 우승을 거머쥔 젠슨 버튼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2009년 F1 월드 챔피언십 네 번째 경기인 바레인GP는 26일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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