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30.코블렌츠)가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차두리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MSV 뒤스부르크와의 리저브 경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46분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내 팀의 3-2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차두리는 지난달 21일 한사 로스토크와의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이후 4경기 만에 두 번째 골을 사냥했다. 차두리는 이번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수로 전향한 지 4년째에 접어든 차두리에게 ‘킬러본능’은 살아 있었다.
다부진 체격조건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차두리는 팀 내에서 ‘공격적인 풀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 단 한 경기를 제외한 27경기에 출전했고, 공격 포인트도 8개(2골 6도움)나 기록했다. 여느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어 전반 39분과 후반 36분 결정적인 슈팅을 두 차례 날려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선보였다.
게다가 무승부를 끝날 것 같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서는 쿠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드는 등 짜릿한 3-2 역전 드라마에 주인공이 됐다.
한편 코블렌츠는 시즌 성적 10승7무11패(승점 34)로 전체 2부 리그 18개 팀 중 12위에 랭크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관련기사]차두리, 시즌 첫 골사냥…코블렌츠 1-1 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