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KIA에 9회 재역전승
“감독님 이제 좀 웃으시죠.”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스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화 이범호(사진)와 김태균이 제대로 이름값을 하며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 WBC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끈 국민 사령탑 김인식 감독(한화)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한화는 21일 목동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두 월드스타의 활약을 앞세워 8-4로 승리하고 꼴찌에서도 벗어났다. 이범호는 ‘꽃범호’, 김태균은 ‘해결사’. 이들의 닉네임이다. 둘은 WBC에서 홈런 공동 1위(3개)에 올랐다. 김태균은 타점(11개) 1위도 차지하며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이범호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1회 무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계속된 만루에서 이범호가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 시즌 4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 지난주 5경기에서 평균 8실점으로 마운드가 무너지는 바람에 1승 4패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던 한화는 5점으로도 불안했던지 박노민이 다시 솔로포를 터뜨리며 1회에만 6점을 뽑아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