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축구는 한 해에 정규리그 216경기, 컵대회 39경기가 열린다. 복잡하게 보이는 일정은 알고 보면 그 속에 숨은 원칙과 이유가 다 있다. 가장 큰 원칙은 각 팀 간의 평등. 모든 팀은 홈경기와 방문경기를 번갈아 치른다. 홈경기가 두 번 연달아 열리는 등의 일은 없다.
정규리그는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나눠서 열린다. 어쩌다 금요일에도 열리는 이유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연맹에서는 미디어 노출이 많은 일요일, 구단은 관중이 많이 들어오는 토요일 경기를 선호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심명준 과장은 “미리 팀과 협의해 7개의 경기를 이틀에 나눈다”고 말했다.
경기 시간은 오후 3시, 7시가 기본이지만 30분과 1시간의 시차를 두기도 한다. 모두가 관중 편의를 위한 것. 서울 경기는 보통 8시에 열리는데 서울의 복잡한 교통을 고려해 1시간의 여유를 뒀다.
천재지변으로 경기가 미뤄지는 경우는 어떨까. 지난해에는 이런 경우가 없었지만 원칙적으로 다음 날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심 과장은 “앞으로는 황사 때문에 연기되는 날이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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