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니치와의 원정경기에서 2홈런 2타점의 맹타를 과시한지 나흘 만이다. 시즌 타율도 0.231로 올랐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1회 2사 2루 첫 타석에서 야쿠르트 우완 선발 기다 마사오에게서 우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빼앗았다.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한복판으로 낮게 떨어진 시속 133km짜리 포크볼을 잘 잡아당겨 2루주자 가메이 요시유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삼진에 이어 5회와 7회에는 잇달아 볼넷을 골라나갔다. 이틀 전 주니치전에서 볼넷만 3개를 얻은데 이어 다시 4구를 2개나 추가한 것이다. 한방을 의식한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로 풀이된다.
요미우리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는 9이닝 동안 3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봉 역투로 3승째(1패)를 신고했고, 올 시즌 개막 이후 7연속경기 무실점행진을 벌이고 있는 야쿠르트 마무리 임창용(33)은 등판하지 못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