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가 22일 저녁 7시2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애제자의 첫인상과 코치로서의 기쁨에 대해 털어놨다.
오서는 “3년 전 연아를 처음 만났을 때 이에 교정기를 낀 수줍음이 많은 십대소녀였다”며 “뛰어난 기술과 속도를 가지고 있었고 운동신경이 뛰어났다. 재능을 가진 선수는 많지만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긍정적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연아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의 코치로서 자신만이 할수 있는 부분에 대해 “선수시절 세계 챔피언을 지내고, 2명의 라이벌이 있던 나와 현재 김연아는 상당히 유사하다” 며 “시즌 관리와 집중력을 유지할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답했다.
안무가와 함께 ‘피겨 드림팀’ 결성이 가능했던 이유로는 ‘타이밍’을 꼽았다.
“연아를 처음 봤을 때부터,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는 걸 알았다, 나 역시 그때 그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연아를 위해서, 연아는 스케이팅을 위해서 모든 걸 헌신한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코치가 될 결정을 하는 건 쉬웠다.”
경기 중에 김연아를 따라하는 이유로는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다”며 “일종의 동기부여”라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이 연아의 연기를 보면서 즐거워하는 이유는 연아가 자기의 감정을 솔직히 보여주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 때문이다. 마음과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220점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김연아는 2009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07.71로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다.
김연아의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에는 “누가 됐는지간에 연아의 남자친구가 된다면 행운일 것”이라며 “내가 볼 땐 열정적이고 유머감각이 있고, 연아가 스케이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인내심 있는 사람이 잘 맞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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