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제조기’ 임은지…세계선수권 출전권 획득

  • 입력 2009년 4월 23일 02시 58분


27일 만에 또 한국기록

27일 만에 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임은지(20·부산 연제구청·사진)가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와 닮은꼴 성장을 보여주며 ‘한국판 미녀 새’로 무럭무럭 크고 있다.

임은지는 22일 안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3회 전국실업육상대회 여자부 장대높이뛰기에서 4.25m를 넘어 지난달 26일 대만 국제 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4.24m)을 경신한 데 이어 4.35m까지 뛰어넘었다. 4.35m는 세계육상선수권 출전 B기준 기록. 이로써 임은지는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로는 처음으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임은지는 4.40m에 도전했지만 강풍이 불어 1차 시기 실패 후 경기를 마감했다.

임은지는 현 세계기록(5.05m) 보유자 이신바예바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키가 174cm로 같고 아름다운 외모까지 판박이다. 다른 종목을 하다 전향한 것도 비슷하다. 이신바예바는 체조선수를 하다 키가 너무 크는 바람에 16세 때인 1998년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했다. 6개월 만에 4m를 넘었고 2003년 7월 4.82m의 세계기록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실내와 실외에서 26개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임은지는 18세 때인 2007년 11월 7종 경기에서 장대높이뛰기로 전향해 올해부터 한국신기록 경신 행진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바를 넘기 시작해 4월 처음 3.50m을 넘었고 1년 만에 높이를 85cm나 끌어 올리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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