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첼시 ‘리그 우승꿈 저멀리’

  • 입력 2009년 4월 24일 08시 07분


에버턴전 무승부…맨유 선두탈환 “유럽챔스리그, FA컵 2관왕 목표”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레이스에서 한 팀이 떨어져나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첼시 등 3개 팀으로 진행되던 우승레이스는 첼시의 정규리그 우승 포기로 맨유와 리버풀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첼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벌어진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골 없이 비긴 뒤 “산술적으로는 우승이 가능하지만 승점 1을 따는데 그쳐 현실적으로 우승이 힘들어졌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남은 2개 대회(유럽 챔피언스리그, FA컵)에 포커스를 맞춰 팀을 운영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목표를 2관왕으로 수정했음을 공개했다.

첼시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한 반면 맨유는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첼시(승점68)와 맨유(74점) 승점 차는 6점. 맨유가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이기 때문에 승점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첼시가 5경기를 남겨놓아 수치상으로는 역전이 가능하지만 맨유가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면 게임은 끝난다. 2위 리버풀의 승점은 71점. 박지성이 결장한 맨유는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웨인 루니와 마이클 캐릭의 연속 골로 중요한 1승을 챙겼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5골은 더 넣었어야 하는 경기였다”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지만 정규리그 우승레이스에서는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게다가 리버풀의 핵심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을 입었다는 ‘희소식’까지 접한 맨유는 정규리그 3연패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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