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플레이오프 빌럽스 31점…덴버 2연승 “14년만이야”

  • 입력 2009년 4월 24일 08시 20분


덴버 너게츠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54승28패로 지난 76년 ABA 소속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선두 LA 레이커스와는 큰 게임차가 벌어졌지만 33년 만의 최고 성적으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유지했다.

덴버는 23일(한국시간) 덴버 펩시센터에서 벌어진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2차전도 108-93으로 크게 이겨 시리즈 2승을 기록하고 있다. 덴버가 시리즈 2승으로 호조를 보인 경우는 1985년 이후 처음이다. 덴버는 올해 포함해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번도 2라운드에 진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비록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조지 칼 감독과 선수들은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 배경에는 2차전에서 31득점을 올렸고 1,2차전 합계 67득점에 어시스트 12개, 0턴오버를 기록한 3점슛 도사 포인트가드 천시 빌럽스(33) 때문이다.

빌럽스는 시즌 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소속이었다. 2004년 ‘배드 보이(89년, 90년 우승)’ 이후 14년 만에 팀을 NBA 정상에 올려 놓은 MVP가 빌럽스다. 그러나 조 두마스 단장은 지난해 11월3일 덴버 너게츠의 농구 천재 앨런 아이버슨과 전격 트레이드를 해버렸다.

3년 연속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좌절의 쓴맛을 본 두마스 단장은 큰 경기에 약하다고 판단한 플립 선더스(워싱턴 위저즈 감독 임명)를 해고하고 마이클 커리를 새 사령탑에 앉히며 가드 아이버슨으로 정상의 문을 두드리려고 했던 것. 하지만 두마스 단장의 판단은 미스였다.

친정 덴버로 복귀한 빌럽스는 펄펄 날면서 팀을 이끈 반면 아이버슨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결국 시즌 막판 허리 부상으로 이번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는 39승43패로 간신히 PO행에 턱걸이했다. 빌럽스는 패스가 주임무인 전형적인 포인트가드는 아니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매우 뛰어난 편도 아니다. NBA 11년 동안 시즌 평균 최고 어시스트가 8.6개(2005-2006시즌)였고 통산 5.6개다. 경기당 20득점을 올린 적도 없다. 그러나 빌럽스는 팀 플레이에 매우 능하며 게임에 이기는 방법을 안다.

LA |문상열 통신원

[관련기사]데릭 로즈, 08~09 NBA 신인왕 등극

[관련기사]하워드 NBA ‘올해의 수비수’ 선정

[관련기사]앨런 종료직전 결승포…보스턴 “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