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부진을 털고 메이저리거 본색을 되찾고 있는 KIA 최희섭은 홈런 7개로 공동 선두에 3할타율이 넘는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400으로 4번 타자 역할을 확실히 해내, 조범현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믿음이 높다.
그러나 그 활약 속에는 장염이라는 ‘숨은 비밀’이 있었다.
최희섭은 최근 10일 동안 장염 초기증상이 계속돼 고생이 크다. 장염 탓에 속이 불편하고 입맛이 없어 식사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팀 타선의 기둥 4번 타자의 장염이 걱정될 법도 하지만 김종모 수석코치의 반응은 정 반대다.
김 코치는 28일 롯데전을 앞두고 “제발 희섭이가 계속 장염에 걸려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주전 4번 타자가 장염에 고생하고 있는데, 걱정은 커녕 계속 걸렸으면 좋겠다니?
김 코치는 “장염에 걸리면서 힘이 빠져 가볍게 스윙하니까 오히려 장타가 터진다. 체중도 104kg까지 줄어들면서 몸이 가벼워져 공이 잘 맞는다”는 독특한 해석과 함께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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