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는 4쿼터에 유타의 거센 추격으로 95-89까지 쫓겼으나 이후 완벽한 수비로 고비를 넘겨 107-96으로 승리, 4승1패로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가장 먼저 2라운드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93-73으로 20점차로 앞서다가 주전들이 다 빠지면서 유타의 반격에 혼쭐이 났다.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케츠(3승1패)-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 승자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벌인다. 양 콘퍼런스에서 2라운드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팀은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동부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서부의 LA 레이커스 두 팀이다.
5차전의 수훈갑은 31득점을 기록한 코비이지만 사실상 MVP는 라마르 오돔이다. 오돔은 1,2차전에서 식스맨으로 출장했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주전으로 출장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올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 레이커스의 우승을 점쳤던 가장 큰 이유는 수비가 좋은 바이넘의 가세였다. 하지만 바이넘은 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 전혀 승부의 변수가 되지 못했다. 우왕좌왕 수비로 파울만 잇달아 범하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필 잭슨 감독도 3차전부터 오돔을 원 포지션인 파워포워드로 주전에 기용하고 파우 가솔을 센터로 프런트라인을 구축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오돔은 5차전에서 26득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넘은 5경기를 치르면서 10득점이 한 경기 최다 득점이고, 리바운드도 5개가 최고였다. 큰 경기 경험부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LA|문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