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최혜라(18·서울체고), 권한얼(19·전주시청), 성민(27·서울시청), 이재영(18·대구체고), 김달은(19·에이치아이코리아) 등이 5개의 한국기록을 합작했고, 57개의 대회기록이 쏟아지는 등 기록풍년을 이뤘다.
○한국수영의 전반적인 수준향상 확인
2008년, 제80회 동아수영대회에서는 2개의 아시아기록과 3개의 한국기록이 나왔다. 2개의 아시아기록은 박태환(20·단국대), 1개의 한국기록은 정슬기(21·부산시체육회)의 몫. 하지만 한국수영을 대표하는 둘은 각각 세계선수권과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개의 한국기록이 나온 것은 한국수영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음을 뜻한다. 대한수영연맹 이동운 총무이사는 “세미 프로화가 되면서 기량이 좋은 선수는 고액연봉도 받는다”면서 “동기부여가 생기면서 선수 층이 많이 두꺼워졌다”고 했다. 특히, 여자평영에서는 정다래(18·부영여고), 백수연(18·경기체고), 정하은(16·경기체고) 등이 치열한 접전을 펼쳐 한국수영의 전망을 밝혔다.
경영대표팀 노민상 감독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유년부까지 기록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동아수영대회가 한국수영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한 덕”이라며 웃었다.
○‘여자 박태환’ 이재영, 스타탄생
대회 MVP에는 여자 자유형 200m에서 2분00초79만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한국기록을 7년만에 경신한 이재영이 선정됐다. 단거리 전문이던 이재영은 노민상 감독의 눈에 띄어 중거리로 전향한 뒤, 급성장하고 있다. 이재영은 “200·400m훈련이 훨씬 힘들다지만 매 대회 때마다 기록을 단축시키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