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한국 단거리의 꿈’

  • 입력 2009년 5월 4일 02시 55분


고교최강 듀오 200,400m 박봉고-100m 김국영

단거리 유망주가 떴다. 200m와 400m 전문 박봉고(18·경북체고)와 100m 고교 최강 김국영(18·평촌정보산업고).

박봉고는 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 남고부 200m 결승에서 21초19의 대회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제38회 춘계중고대회에서 21초14로 고등부 기록(21초24·도정준·2007년 전국체전)을 갈아 치운 주인공.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기술 이사는 “박봉고는 21초대를 깰 재목이다. 조련만 잘하면 내가 1985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세운 한국기록(20초41)도 경신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봉고는 육상연맹이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400m 허들에서 결승에 진출시키려고 키우는 기대주. 경북 봉화군 상운중 시절 100m 허들을 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100m와 200m, 그리고 지난해부터 200m와 400m로 전환했다. 400m 최고기록은 46초83으로 400m 허들 세계선수권 8강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 김국영은 2일 남고부 100m 준결승에서 10초48을 기록한 뒤 결승에서 10초56으로 우승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열린 중고대회에서는 10초47의 고등부 최고기록을 세웠다. 10초47은 임희남(광주시청·당시 상무)이 2007년 7월 아시아선수권에서 10초42를 기록한 뒤 처음 나온 10초4대 기록. 김국영은 지난해 5월 세운 10초56의 개인 최고기록을 0.09초 경신하는 등 최근 급상승세다. 김국영의 등장으로 남자 100m는 임희남과 여호수아(10초48·성결대), 전덕형(10초48·대전시체육회)의 4파전이 됐다.

김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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