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직구장 풍경은 차라리 희극이었다. “(승리가 아니라) 무사귀환이 목표”란 내부의 블랙유머처럼 SK는 실험적(?) 라인업으로 7일 경기에 임했다.
박재홍(사진)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물론 훈련만 시킨 뒤 곧장 인천으로 보냈다. 정근우 정대현 김광현 송은범 전병두까지 함께 올려 보냈다. 박재홍의 결장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전체를 위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공백이 된 1번자리엔 최정이 들어왔다. 최정으로선 데뷔 첫 톱타자 출장.
SK는 유리창이 파손된 구단버스 대신 관광버스를 빌려 구장에 왔다. 경기 후 관광버스 2대로 호텔로 이동한 뒤 다시 멀쩡한 구단버스 1대와 관광버스 1대로 인천까지 올라갔다.
경기 전 SK 민경삼 본부장은 롯데 이상구 단장과 만났다. 경찰 병력 5개 중대(약 400명)가 SK 선수단을 경호하기로 했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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