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히포’ 현주엽(34·창원LG·사진)이 7일 서울삼성의료원에서 왼쪽무릎 수술을 받았다.
현주엽의 무릎 수술은 이번이 4번째. 가장 마지막 수술은 2007-2008 시즌 종료 후였다. 현주엽은 4개월간의 재활기간을 거쳐 2008년 9월, 팀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의 후유증은 2008-2009시즌 내내 현주엽을 괴롭혔다. 시즌 초 에는 비밀리에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 재활치료를 받기도 했다.
LG 강을준 감독이 과감한 골밑공격을 주문했음에도 인사이드에서 예전과 같은 파워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무릎 부상의 영향이 컸다. 결국, 현주엽은 사실상 베스트5에서 밀리며, 프로11년 만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08-2009시즌, 현주엽의 평균득점(6.73점)과 리바운드(2.23개), 어시스트(3.30개)는 모두 프로통산 최저기록이었다.
현주엽의 수술은 안진한 박사가 집도했다. 안 박사는 2001년 현주엽의 오른쪽 발목 수술을 집도하는 등 현주엽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정형외과 전문의. LG관계자는 “관절경을 이용해 무릎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재활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 재활기간은 4개월, 길면 6개월까지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G 강을준 감독도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이었다.
2008-2009시즌 LG에서 가장 많은 연봉(3억2000만원)을 받은 현주엽은 2009-2010시즌 이후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현주엽의 무릎 상태와 재활상황 등은 향후 그의 거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