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박지성을 잘못봤다”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5월 14일 08시 41분



맨유팬 마크프로거트 ‘지성에 관한 리포트’ 맨유 홈피 게재

“내가 박지성을 잘못 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www.manutd.com)를 통해 맨유팬인 마크 프로거트의 박지성에 관한 리포트를 12일 밤(한국시간) 메인 화면에 게재했다.

“박지성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냈다”는 제하에 박지성이 맨유에 끼친 임팩트에 대한 찬사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프로거트는 먼저 2005년 여름 퍼거슨이 박지성과 사인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의 첫 반응은 완전한 회의 그 자체였다며 한국 선수인 박지성을 데려오는 이유는 오직 유니폼을 아시아에 팔기 위한 상업적 목적 때문이라고 믿었다고 털어 놓았다.

박지성에 대한 이런 의구심은 그가 맨유 1군에 미미한 영향만을 끼치다 자연스럽게 퇴출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그리고 자신의 이런 가정은 낙후된 아시아축구에 대한 선입관 때문이었음도 덧붙였다.

그러나 박지성은 자신의 이런 생각들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입증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박지성은 현재 특정 올드트래포드 서포터들 사이에서는 영웅으로까지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미들즈브러와 아스널전 같은 빅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에는 맨유라는 큰 기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톱니바퀴처럼 중요한 존재가 되었음을 증명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이미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출전이 보장됐다는 언론보도를 들면서 그가 맨유의 핵심선수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박지성의 능력에 의문을 가진 이들에 대한 나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며 박지성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맨유 팬들이 좋아하는 모범적인 선수라는 것이다.

박지성이 골 결정력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지성의 마음가짐과 정신은 그 부족함을 보충하고도 남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런 점 때문에 퍼거슨이 박지성의 재능뿐만 아니라 바른 마음가짐과 굳은 의지까지 발견할 수 있었던 안목에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다.

맨유가 일보 전진하는데 기여한 박지성의 이적료가 겨우 80억원에 불과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요즘 나이트클럽에서 자주 목격되는 일부 선수들과 비교하면 박지성은 오직 피치에서 훈련에만 몰두하는 성실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프로거트는 이제 자신은 박지성을 진정한 맨유 선수라고 부르겠다며 박지성이 완전히 맨유 주전으로 부상했음을 인정했다.

요크(영국) | 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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