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포커스] 위기에 강한 팀…그 이름은 셀틱스

올랜도전 버저비터 승리 이어 5차전도 V…1승 추가땐 결승

명문팀은 탑을 쌓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어려움이 닥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그렇다.

셀틱스는 올해 챔피언 수성이 사실상 힘들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다. 현역 최고의 파워포워드 케빈 가넷이 무릎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터라 매 경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통산 17차례 NBA 정상을 밟은 셀틱스는 여전히 버티고 있다.

셀틱스에게 올랜도 매직과의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승부처는 4차전이었다. 올랜도 매직이 2승1패로 앞서고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있어 이 게임을 지면 시리즈는 올랜도로 급격히 기울게 돼 있었다. 그러나 이 게임을 ‘빅 베이비’ 글렌 데이비스가 버저비터로 승리를 낚으면서 2승2패가 돼 시리즈 향방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13일(한국시간) TD뱅크노스 가든에서 벌어진 5차전에서 셀틱스는 올랜도를 92-88로 따돌리고 시리즈 3승2패로 결승진출에 1승을 남겨 두게 됐다. 5차전도 셀틱스는 올해의 최고 수비수 드와이트 하워드가 이끄는 올랜도에 4쿼터 중반 63-77, 14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위기의 팀을 구한 것은 시즌 중반 뉴욕 닉스에서 방출돼 셀틱스에 합류한 가드 스테판 마버리와 ‘빅 베이비’ 글렌 데이비스였다. 둘은 4쿼터에만 22점을 합작했다. 이날 12득점을 올린 마버리는 올 플레이오프에서 두자릿수 득점이 두번째다.

야투 성공에서는 올랜도가 45%%-42.3%%로 다소 앞섰으나 승부는 프리드로우에서 갈렸다. 올랜도는 12개의 프리드로우를 얻어 10개를 성공했고, 셀틱스는 21개를 모두 링에 꽂았다. 프리드로우 점수 차만 11점이었다.

올랜도의 하워드는 17개의 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장악했으나 득점에서는 16점에 그쳤다. 특히 올랜도는 골밑에 하워드를 세워 두고 외곽 3점슛으로 다득점을 올리는 팀인데 24개를 난사해 단 6개만 성공해 가넷이 없는 셀틱스를 누르는데 실패했다. 6차전은 다시 올랜도로 이동해 게임을 벌인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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