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준은 지난달 12일 대구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30초를 기록, 비(非)아프리카 선수론 가장 좋은 기록을 냈다. 2003년 2시간8분43초를 뛴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지영준은 자신의 기록을 6년 만에 13초나 단축시켰다.
14일 발표된 삼성전자 육상단 집계 자료에 따르면, 남자마라톤 세계 랭킹 15걸은 2시간4분대 2명, 2시간5분대 6명, 2시간6분대 7명으로 스피드 마라톤 시대가 열렸다. 올 최고 기록은 지난달 로테르담마라톤에서 나온 던컨 키벳(케냐)의 2시간4분27초.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는 1월 두바이마라톤에서 2시간5분29초로 랭킹 7위에 올랐다. 남자마라톤 15걸은 케냐 9명, 에티오피아와 모로코가 각각 4명, 2명으로 득세했다.
한편, 여자마라톤 랭킹은 이리나 미키텐코(독일·2시간22분11초)가 1위 기록을 냈다. 이선영(안동시청)은 2시간27분48초로 세계랭킹 37위에 올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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