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포커스] 덴버, 24년만에 결승행

  • 입력 2009년 5월 15일 08시 33분


앤서니 30점·빌럽스 28점

덴버 너게츠가 14일(한국시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24-110으로 누르고 4승1패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1985년 이후 24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전 진출을 이뤘다.

당시 상대가 매직 존슨이 이끌었던 LA 레이커스였다. 이번에도 공교롭게 상대는 레이커스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레이커스는 올 정규시즌에서 덴버에 3승1패로 팀간 전적에서 앞서 있다. 85년 당시엔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1승4패로 레이커스에 패했다. 덴버는 3차전을 적지에서 심판의 오심에 힘입어 승리를 이끌어 콘퍼런스 결승전 진출이 유력했다. 다만, 몇경기에서 시리즈를 마감하고 체력을 비축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덴버-댈러스전은 항상 그랬듯이 ‘노 디펜스’게임이었다. 양 팀은 업템포 게임으로 시종 공격 위주로 서로 네트를 갈랐다. 양 팀의 야투 성공율이 플레이오프에서는 보기 드문 댈러스 51.4%%- 덴버 58.5%%로 높았다. 덴버는 스몰포워드 카멜로 앤서니가 30득점, 천시 빌럽스 28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댈러스는 더크 노비츠키가 32득점으로 맞섰다. 하지만 노비츠키를 받쳐줄 슈터부재로 댈러스는 14점차로 2008-2009시즌을 마무리지었다.

댈러스는 수비위주 스타일의 에이버리 존슨을 해고하고, 공격선호의 릭 카라일 감독을 영입한 첫해 역시 디펜스에서 공백이 드러나 콘퍼런스 1라운드 진출로 만족해야 했다.

덴버는 시즌 도중 포인트가드 천시 빌럽스 트레이드가 대성공을 거둔데다 앤서니의 플레이가 한단계 성숙되면서 24년 만의 콘퍼런스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전술, 전략에서 NBA의 손꼽히는 지략가로 통하는 조지 칼 감독은 2001년 밀워키 벅스를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시킨 이후 8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랐다. 당시 3승4패로 필라델피아 76ers에 눈물을 삼켰던 칼 감독은 당시 “NBA가 스포츠 시장이 큰 팀을 밀고 있다”는 음모론을 주장해 벌금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올해는 콘퍼런스 결승을 뛰어 넘어 NBA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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