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환(32·사진)이 1년여 만에 돌아왔다. 그는 14일 SK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동료들은 “공이 예전의 위력을 되찾은 것 같다”며 반색했고 LG 김재박 감독은 “17일 1군 엔트리에 포함시켜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박명환은 4년 40억 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리며 두산에서 LG로 옮겼다. 2007년 성적은 10승 6패에 평균자책 3.19. 하지만 고질적인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아 결국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았다.
박명환은 “구단의 배려 덕분에 긴 재활을 잘 마쳤다. 던지는 게 훨씬 편해졌다. 7, 8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 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한 박명환은 지난해까지 평균 5.12이닝을 던졌다. 돌아온 박명환이 왼손 에이스 봉중근과 ‘좌우 원투펀치’를 이뤄 LG에 다시 신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