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 12회 역전 솔로포 폭발 SK 울려
4연패의 LG와 7연패의 히어로즈가 맞붙었다. LG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히어로즈를 22-17로 누르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핸드볼 스코어’가 보여주듯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먼저 두 팀이 올린 39득점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38득점)이고 40안타 역시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39안타). LG가 기록한 22득점과 25안타는 올 시즌 한 팀 최다 기록(종전 19득점, 21안타). 두 팀은 84루타를 합작해 종전 역대 최다였던 75루타를 훌쩍 넘겼다. 4시간 39분이 걸린 경기시간은 정규 9이닝 역대 최장 시간 2위에 해당하는 기록. LG는 4회를 빼고 8이닝 동안 점수를 올려 연장 승부까지 포함해 최다 이닝 득점 타이도 기록했다. 17점을 뽑고도 진팀은 히어로즈가 처음이다(종전 기록 14점).
KIA는 문학에서 연장 12회 터진 최희섭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SK를 5-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앞선 타석까지 5타수 무안타에 삼진은 2개였고 병살타도 하나 있었던 최희섭이지만 숨죽이고 있던 ‘거포 본능’이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다. 2-2로 맞선 연장 12회 1사에서 여섯 번째 타석에 등장한 최희섭은 SK 세 번째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3호로 단독 선두.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2패만 기록했던 KIA 윤석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타선의 지원 덕분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SK는 5연승 마감.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을 5-3으로 누르고 시즌 팀 최다인 7연승을 질주했다. 이달 초 부상으로 잇달아 2군에 내려간 외야수 이종욱과 2루수 고영민을 대신해 출전한 민병헌과 김재호, 백업 포수였던 최승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은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 최준석이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과 최승환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2-2로 맞선 4회 1사 2, 3루에서 김재호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양준혁은 8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343개로 늘렸지만 팀의 4연패로 빛이 바랬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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