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홈런 8개로 푸념? 배부른 소리 하지마!” 無대포 안경현의 한숨

  • 입력 2009년 5월 16일 08시 24분


“경배 형한테는 면박까지 당했다니까요.”

SK 4번 타자 이호준은 15일 문학 KIA전을 앞두고 고민(?)을 털어놨다. 전날까지 8개 홈런을 때렸는데, 그 중 7개가 솔로 홈런인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KIA 김상현은 만루홈런 3개에 3점포 하나까지 더해 홈런 4개로 뽑은 타점이 무려 15점이나 되지만 자신은 김상현의 딱 2배 홈런을 치고도 ‘영양가’가 별로 없는 1점 아치가 대부분이라 타점이 20개 밖에 되지 않는 처지를 한탄했다.

3할에 육박하는 시즌 타율과 달리 득점권 타율은 그보다 턱없이 낮은 그이기에 일견 이해가 갔다.

“얼마 전에는 2군서 올라온 (정)경배형이 홈런수 보고 타점 보더니 ‘이게 뭐냐’고 구박까지 하더라니까요”라는 게 그의 말.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이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는 고참 안경현의 한 마디.

“배 부른 소리 하지 마라. 그것만 해도 어디냐.”

올 시즌 아직 홈런 신고도 하지 못한 안경현으로선 당연한 소리였지만 순간 ‘아차’ 싶었던지 이호준은 화제를 황급히 다른 것으로 바꿨다.

문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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