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스승의 날] 제자 노바디 애교댄스…쇼트트랙엔 웃음꽃

  • 입력 2009년 5월 16일 08시 58분


2010밴쿠버동계올림픽까진 9개월여 남짓.

10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체력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 담금질에 돌입한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1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효자 종목’의 명맥을 잇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진 12인의 전사들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코치진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곽윤기(연세대)의 손에 이끌려 ‘챔피언 하우스’ 지하 노래방에 들어선 김기훈(41·울산과학대 교수) 남자 코치는 꽃다발과 정이 듬뿍 담긴 ‘사랑의 편지’를 받고 흐뭇한 표정이다.

그러나 고된 체력훈련을 하루 빼먹고, 외박을 바라는 제자들의 귀여운 어리광을 ‘녹록치 않은’ 스승들이 모를 리 없을 터.

예쁜 여제자들의 원더걸스 ‘노바디’ 열창을 받고도 규정은 바뀌지 않는다. 대신, 미니 축구로 하루 훈련이 대체됐으니 작전은 성공한 게 아닐까.

태릉|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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