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싱연맹(FIE) 여자 플뢰레 랭킹 2위 남현희는 1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선수권 개인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에리고(21·6위)를 15-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들어 남현희의 국제대회 우승은 2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쿠페 두 몬데에 이어 두 번째. 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은 그랑프리 우승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남현희는 초반부터 에리고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주도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3월 폴란드 대회 준결승에서 에리고에게 당한 패배를 두 달 만에 설욕했다. 경기 시작 3초 만에 선취점을 올린 남현희는 정교한 찌르기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계속 벌린 뒤 1회전 38초를 남기고 에리고의 상체를 정확히 찔러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