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 남현희 정상 찌르기 그랑프리펜싱 올 첫 우승

  • 입력 2009년 5월 18일 02시 58분


가슴 공격 “얍!”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왼쪽)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선수권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마르게리타 그란바시에게 찌르기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남현희는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에리고를 꺾고 우승했다. 연합뉴스
가슴 공격 “얍!”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왼쪽)가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선수권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마르게리타 그란바시에게 찌르기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남현희는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에리고를 꺾고 우승했다. 연합뉴스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 남현희(28·서울시청)가 올 들어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국제펜싱연맹(FIE) 여자 플뢰레 랭킹 2위 남현희는 1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선수권 개인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에리고(21·6위)를 15-3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들어 남현희의 국제대회 우승은 2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쿠페 두 몬데에 이어 두 번째. 랭킹 포인트가 가장 많은 그랑프리 우승은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남현희는 초반부터 에리고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주도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3월 폴란드 대회 준결승에서 에리고에게 당한 패배를 두 달 만에 설욕했다. 경기 시작 3초 만에 선취점을 올린 남현희는 정교한 찌르기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계속 벌린 뒤 1회전 38초를 남기고 에리고의 상체를 정확히 찔러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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