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하루에 2승 챙기는 맛 알아?

  • 입력 2009년 5월 18일 08시 21분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더블헤더에서 각종 진기록도 많이 나왔다. 우선 더블헤더의 속성상 하루에만 2승을 챙긴 투수도 5명이 있었다. 해태 문희수(88년 9월 1일 전주 롯데전)가 최초로 테이프를 끊은 뒤 삼성 김성길(91년 9월 7일 대구 롯데전), 현대 권준헌(03년 4월26일 사직 롯데전), 한화 송진우(03년 9월 13일 대전 LG전), KIA 유동훈(04년 6월 23일 수원 현대전)이 주인공. 나머지는 모두 구원승으로만 하루 2승을 챙겼지만 최초의 더블헤더 2승투수인 문희수는 1차전 구원승에 이어 2차전 선발승을 올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물론 더블헤더에서 2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이보다 더 많다. 90년 5월 10일 한화 송진우(대전 LG전)를 시작으로 2004년 9월 15일 현대 조용준(수원 두산전)까지 모두 36차례. 그 중 진필중은 역대 최다인 7차례나 ‘더블헤더 2세이브’를 낚기도 했다.

타자 쪽을 보면 삼성 강기웅은 90년 5월 19일 더블헤더(대구 LG전)에서 하루에만 9개의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승엽은 2003년 5월 15일 대구 LG 제1경기와 2경기에서 2개씩 홈런을 뽑아냈다. 4연타석 홈런 주인공 박경완과 함께 1일 최다홈런 타이기록. 더블헤더 최다타점은 10개다. 삼성 양준혁(93년 6월 5일 대구 한화전)을 시작으로 박재홍과 이호준까지 3명이 타이기록이다. 하루 2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나 감독이나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팀마다 제1경기를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 91년 9월 7일 광주 LG-해태전(해태 4-0 승)은 역대 최단시간 2위에 해당하는 1시간 39분 만에 끝났다.

2002년 5월 19일 한화는 삼성과의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2안타-전원득점’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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