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더블헤더에서 2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이보다 더 많다. 90년 5월 10일 한화 송진우(대전 LG전)를 시작으로 2004년 9월 15일 현대 조용준(수원 두산전)까지 모두 36차례. 그 중 진필중은 역대 최다인 7차례나 ‘더블헤더 2세이브’를 낚기도 했다.
타자 쪽을 보면 삼성 강기웅은 90년 5월 19일 더블헤더(대구 LG전)에서 하루에만 9개의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승엽은 2003년 5월 15일 대구 LG 제1경기와 2경기에서 2개씩 홈런을 뽑아냈다. 4연타석 홈런 주인공 박경완과 함께 1일 최다홈런 타이기록. 더블헤더 최다타점은 10개다. 삼성 양준혁(93년 6월 5일 대구 한화전)을 시작으로 박재홍과 이호준까지 3명이 타이기록이다. 하루 2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나 감독이나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팀마다 제1경기를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 91년 9월 7일 광주 LG-해태전(해태 4-0 승)은 역대 최단시간 2위에 해당하는 1시간 39분 만에 끝났다.
2002년 5월 19일 한화는 삼성과의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 2안타-전원득점’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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