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은 우승 인터뷰에서 “리버풀을 넘어서면(맨유와 리버풀은 정규리그 우승횟수에서 18회 동률) 정말 특별한 기분일 것 같다. 내년 또 한 번 우승을 맛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1986년 부임한 퍼거슨은 93년 첫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11차례 EPL 정상을 밟았다. 뿐 아니라 FA컵, 리그컵, UEFA 챔스리그, FIFA 클럽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를 제패,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맨유가 50, 60년대 제1의 전성기를 연 ‘맷 버즈비와 아이들’과 비견된다는 분석과 60, 70년대 리버풀의 독주를 이끈 잉글랜드 축구 영웅 빌 샹클리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물론, 변수도 있다. 5년 전부터 인공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는 퍼거슨은 2002년 한 차례 은퇴를 선언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취소한 바 있다.
일단 퍼거슨은 “은퇴 계획은 없다. 몸이 허락하는 한 맨유와 함께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상황. 다가올 UEFA 챔스 리그 결승에서 ‘쿼드러플(4관왕)’ 도전과 함께 퍼거슨의 거취를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포인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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