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0·단국대)의 아시아타이기록수립 소식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국내 모 언론은 16일, 박태환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메클렌부르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09샬럿울트라수영대회 자유형200m에서 1분44초85의 아시아타이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4·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때와 같은 기록이었다.
이 언론은 “이 대회 1위는 1분46초02를 기록한 펠프스”라고 전했다. 하지만 펠프스가 2위 박태환보다 뒤쳐진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는 것부터 앞뒤가 맞지 않았다.
샬럿울트라수영대회 공식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펠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선수는 1분46초71로 터치패드를 찍은 피터 밴더케이(24·미국).
SK텔레콤박태환전담팀 손석배 지원팀장은 17일, “박태환은 샬럿울트라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애초부터 샬럿울트라대회에 참가할 계획조차 없었다. SK텔레콤스포츠단은 4월29일 “박태환이 5월2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서 열리는 자넷에반스 인비테이셔널 수영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200·400·1500m에 참가신청을 내놓은 박태환은 컨디션에 따라서 출전종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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