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부진하지만 모든 게 좋아지고 있다”

  • 입력 2009년 5월 18일 16시 04분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진 탈출과 메이저 정복의 꿈’의 밝혔다.

21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한 최경주는 지난해 1월 소니오픈 우승 이후 부진에 빠졌다.

올해도 12개 대회에 출전, 우승 없이 한 차례 톱10에 그쳤다.

최경주는 “체중 감량 이후 몸속에 지방이 없어지면서 허리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왔다. 지금도 약물과 침 치료를 받고 있다. 통증만 사라지면 이전의 내 스윙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임팩트 때 볼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지만 스윙만 완성되면 한 차원 달라진 샷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어프로치 샷이 길었다, 짧았다 감을 찾지 못하고 있고 그린 위에서 라인을 잘못 읽는 실수도 하고 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과감한 샷을 날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부진했지만 단지 우승이 없었을 뿐,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태풍을 일으키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그 태풍이 몰아칠 날이 US오픈대회가 될 수도 있다”며 메이저대회 정복의 꿈을 털어놓았다. 최경주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얼마 전 대니 리가 찾아와 PGA투어에서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물은 적이 있다. 마지막 날 핀을 보지 말고 핀 반대 방향을 보고 공략하라고 조언해줬다. 철저히 준비를 한 다음 때를 기다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SK텔레콤오픈의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 무산 위기에 빠졌던 대회가 다시 열릴 수 있게 돼 무척 다행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가 어려운 여건의 어린이들을 돕는 대회로 발전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경주는 경제 위기로 침체된 한국골프를 위해 초청료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최경주는 정만원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결식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기금을 전달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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