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2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외환위기 때 국민에게 희망을 준 골프 선수 박세리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신지애, 오지영 등을 이른바 '박세리 키즈'라고 부르는데요.
(김현수 앵커) 미국 LPGA 투어에서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국내에서 다시 한번 유소년 골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스포츠동아 주영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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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윤현수 군.
고사리 손에 키만큼이나 큰 골프채를 쥐고, 하루 몇 시간씩 연습하며 땀을 흘립니다.
골프를 시작한 지는 2년.
엄마와 함께 골프장에 오는 시간이 제일 기다려진다는 현수는, 훗날 세계 정상의 선수가 되기를 바라는 골프 꿈나뭅니다.
(인터뷰) 윤현수 / 염리초등학교 5학년
"최경주 아저씨나 신지애 누나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어요."
국내에서 처음 골프열풍이 불기 시작한 건 지난 1998년, 박세리 선수가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직후부터입니다.
지난 90년 11명에 불과하던 초등학생 골프선수는 2002년 250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후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2009년 현재 460명을 넘었습니다.
이 같은 골프 열풍의 부활은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신지애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명주성 프로 / ASGS 대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세계 정복에 도전하는 신지애 프로의 모습을 보고 어린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박세리에서 신지애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마치고 세계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선 한국 골프.
제2, 제3의 신지애를 목표로 '희망의 샷'을 날리는 꿈나무들이 있기에 한국 골프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밝습니다.
스포츠동아 주영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