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적지서 역전드라마

  • 입력 2009년 5월 21일 02시 56분


오사카 제압…울산 16강 실패

FC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20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F조 6차전에서 데얀과 김한윤의 골로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서울은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산둥 루넝(2승 1무 2패·승점 7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미 16강을 확정한 1위 오사카(5승 1패·승점 15점)를 제외하고 서울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산둥이 최하위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5패)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질 경우에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서울은 후반 19분 오사카의 신예 다카시 우사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16강 진출의 꿈을 접는가 싶었다. 하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렬이 0-1로 뒤진 후반 29분 오른쪽으로 쇄도한 뒤 데얀의 발에 정확하게 패스했고 데얀은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친 뒤 동점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2분에 한태유의 패스를 김한윤이 강하게 차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영향인 듯 관중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경기장 입구마다 열 감지기를 비치해 관중의 체온을 측정하기도 했다. 관중석의 살벌한 풍경과는 달리 그라운드의 대결은 치열했다.

울산 현대는 뉴캐슬 제츠(호주)와의 E조 6차전에서 전반 35분 제이슨 호프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울산은 2승 4패(승점 6점)로 뉴캐슬(3승 1무 2패·승점 10점)에 밀리며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오사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0일 전적

서울 2-1 오사카

[골] 다카시 우사미(후19·1호·오사카) 데얀(후29

·4호) 김한윤(후47·1호·이상 서울)

뉴캐슬 1-0 울산

[골] 제이슨 호프먼(전35·1호·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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