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인기짱’ 리웨이펑…팬 클럽 뜨나

  • 입력 2009년 5월 21일 08시 31분


“리웨이펑 짜요(加油), 리웨이펑 짜요.”

수원삼성 경기가 벌어지는 날이면 서포터스 ‘그랑블루’가 내지르는 이 같은 함성을 종종 들을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나 K리그 클럽들이 중국 원정에 나설 때마다 듣기 거북해하는 구호지만 적어도 수원에서만큼은 리웨이펑(31·사진)에 대한 팬들의 강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수원 팬들 뿐 아니라 한국에 머물고 있는 중국인들에게도 리웨이펑의 최근 활약상은 큰 자랑거리. 올해 들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는 중국 팬들이 부쩍 늘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팬클럽 결성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아주대 중국 유학생들이 리웨이펑 팬클럽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구단 역시 연간 회원권을 할인해주는 등 여러 가지 협조방안을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있는 수원대 주최로 매년 여름 한국으로 유학 온 중국 학생들의 대규모 축제가 벌어지는데 최근 구단 측에 리웨이펑이 참석할 수 있겠느냐는 문의가 들어왔다.

수원 관계자는 “팀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시간이 허락하면 리웨이펑이 직접 축제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또한 유학생들이 단체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력 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수원의 리웨이펑 영입은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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