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WTF의 189개 회원국은 어느 정도 규모일까. 또 스포츠 단체 중 몇 위에 해당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랭킹 10위다(21일 현재). 1973년 창립 당시 35개국에서 출발한 WTF는 36년간 5배 이상으로 급성장했다. 어느 나라에 가든 태권도장과 태권도복을 입은 외국인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태권도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회원국을 보유한 종목은 배구. 국제배구연맹(FIVB)의 회원국은 220개로, 스포츠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제연합(UN)의 가입국(192개)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이기도 하다.
이어 농구(213개) 육상(212개) 축구(208개) 탁구·테니스(205개)가 뒤를 잇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국이 205개국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6개 종목 회원국은 엄청난 숫자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각 국가의 올림픽위원회(NOC)가 아닌 개별 협회가 각 경기단체에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가능한 숫자다.
WTF 관계자는 “회원국 규모를 보면 태권도는 엄청나다. 대륙별 분포나 인구면에서도 올림픽 종목으로서 손색이 없다”면서 “10월 총회 전까지는 몇 개국이 더 가입할 예정이어서 190개국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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