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6.88(종전 7.08)로 약간 낮아졌다.
팀이 12-5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라몬 에르난데스를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찬호는 후속 라이언 하니건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1사 1루 상황에서 폴 자니시를 상대한 박찬호는 빠른 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급격하게 제구가 흔들린 박찬호는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에게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상황에 몰렸다. 그렇지만 박찬호는 1번 윌리 타베라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간신히 임무를 마쳤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1㎞.
이날 박찬호는 지난 선발등판 때보다 좋은 구위를 보였지만, 제구력은 여전히 불안했다.
지난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뒤 나흘 만에 나선 박찬호는 25개의 공 중 13개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