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27·클리브랜드)가 올 시즌 처음으로 3할 고지를 점령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는 지난 15일 템파베이전 4안타 이후 일주일 만에 시즌 세 번째 3안타 이상 멀티히트(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할대 후반에 머물던 시즌 타율도 3할대(0.303)로 끌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추신수는 두 차례의 영양가 높은 동점 적시타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현재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2위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대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는 점이 더욱 고무적이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1-2로 끌려가던 3회 1사 1,3루 상황에서 그레인키의 3구째를 노려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해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매섭게 돌았다. 2-3으로 뒤진 7회 2사 3루 상황에서 캔자스시티 두 번째 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스와 접전 끝에 다시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크레인키의 8승 도전에 재를 뿌린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후속 조니 페랄타의 큼지막한 우익수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팀이 대거 4득점에 성공한 8회 공격에서도 타점을 추가할 찬스를 잡았으나, 내야땅볼에 그쳤다.
추신수의 맹활약 속에 클리브랜드는 캔자스시티에 8-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