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0·단국대·사진)이 올 들어 처음 출전한 공식 경기에서 전체 참가 선수 중 1위로 자유형 1500m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이 공식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10월 전남 전국체육대회 이후 7개월 만이다.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태환은 23일 캘리포니아 주 윌리엄 월렛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재닛 에번스 인비테이셔널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 3조에서 15분31초69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 14분55초0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체 참가 선수 80명 중 가장 좋은 기록.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튀니지의 우사마 멜룰리(25)는 예선 1조에서 15분34초10을 기록해 조 2위로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기록에 만족한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4일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 예선에 출전하고 25일에는 자유형 1500m 결승에 나간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