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아(2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주쿄TV 브리지스톤 레이디스오픈(총상금 7000만엔, 우승상금 1260만엔)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임은아는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다시 주쿄골프장(파72.64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연장 세번째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쓰카 유코(일본)를 따돌렸다. 임은아는 작년 5월 버널 레이디스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년 만에 일본여자프로골프 통산 2승을 올렸다.
임은아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미쓰카와 7언더파 209타로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세번째 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임은아는 1m짜리 짧은 퍼트를 넣어 파로 막아냈지만 미쓰카는 두 번째 샷을 그린 뒤로 넘긴 뒤 2m짜리 퍼트에 실패한 뒤 보기에 그쳤다.
임은아는 이에 앞서 18번홀에서 티 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위기를 맞았다.117야드를 남겨두고 앞에는 큰 나무가 가로막아 핀을 직접 공략하기 힘들었지만 피칭웨지로 과감하고 그린을 공략해 위기를 벗어났다.
이때 스윙으로 클럽이 나무와 부딪치면서 두 조각나고 말았지만 결국 임은아의 과감한 판단과 승부근성이 우승을 몰고 왔다.
한편 전미정(27·진로재팬)은 3언더파 213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