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쾅! 이승엽 이틀만에 또 넘겼다

  • 입력 2009년 5월 25일 08시 27분


요미우리 이승엽(33·사진)의 홈런포가 이틀만에 다시 불을 뿜었다. 역시 ‘인터리그의 사나이’다웠다.

이승엽은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교류전 홈경기에서 3-7로 뒤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5m의 대형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하루 전 삼진 두개와 볼넷 한개 뒤 대주자로 교체되며 잠시 주춤했던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과시한 의미있는 한방이었다. 5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타율 0.302.

중견수 플라이와 우익수 직선타구로 두 번째 타석까지 모두 범타에 그쳤지만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힌 첫 타석이나 직선타로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간 두 번째 타석 모두 아쉬웠다.

첫 안타가 터진 건 세 번째 타석 때였다. 0-5로 뒤진 6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서 등장한 이승엽은 결대로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아베의 좌월 2루타로 팀의 첫 득점도 맡았다.

안타로 달아오른 그의 타격감은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으로 폭발했다. 3-7로 뒤진 8회말, 첫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상대 세 번째 좌완 투수 기쿠치하라의 141km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을 훌쩍 넘는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았다.

22일 라쿠텐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뿜었던 이승엽의 시즌 11호 홈런이자 인터리그 5번째 경기에서 나온 ‘교류전 4호 아치’. 이승엽은 이날 홈런을 추가한 주니치 토니 블랑코(12개)에 이어 팀 동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함께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2위를 마크했다. 교류전 들어 들어 홈런포가 줄을 이으면서 2005년 12개, 2006년 16개로 2연패 했던 ‘인터리그 홈런왕’ 타이틀 탈환에 힘찬 발걸음을 재촉했다. 6-8로 추격한 9회 무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고, 요미우리는 결국 6-8로 패했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은 소프트뱅크전이 5-8, 패배로 끝나면서 이틀 연속 등판 기회를 갖지 못했다. 대신 팀 동료 이혜천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2실점을 마크했다. 이혜천의 1군 성적은 4게임에 등판에 승패없이 방어율 5.68.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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