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탐방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해발 456m)’ 일원에 새 탐방코스를 만들어 7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2009 거문오름 국제트레킹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새로운 트레킹 코스는 말발굽 모양의 분화구를 중심으로 정상부의 아홉 개 봉우리를 순환하는 코스로 짜여졌다. 분화구 전경을 내려다보고 오름 주위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코스 주변의 식생을 그대로 살렸으며 지형이 험준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에만 데크를 시설했다.
새로 개발된 트레킹 코스는 8km로 4시간가량 걸린다. 제주도는 대회 기간에 거문오름에서 ‘벵뒤굴’까지 연결하는 5km 구간 등 2개 코스를 추가로 운영한다. 탐방객 편의를 위해 이달 말 탐방안내소가 완공된다. 거문오름 보존을 위해 등산용 스틱은 사용이 금지된다.
거문오름은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독특한 지질과 식나무, 붓순나무 등이 군락을 이룬 원시림으로 형성됐다. 숯가마터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진지동굴 등 다양한 체험코스가 있다.
거문오름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을 만들어낸 모태라는 점에서 생태탐방의 의미를 더해준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