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유니폼 벗는다

  • 입력 2009년 5월 28일 08시 34분


여자프로농구(WKBL) 구리 금호생명의 이언주(32)가 유니폼을 벗는다.

이언주는 2008-2009시즌 종료 후 소속 팀에 은퇴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금호생명은 상대적으로 가드진의 경험이 적은 것을 감안, 이언주를 만류했다. 4월 초에는 이상윤 감독이, 4월 말에는 안진태 단장이 직접 부산 집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결국 이언주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이언주는 최근 금호생명 측과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데 최종 합의했다.

WKBL 원년(98년)부터 코트를 누빈 이언주는 2008-2009시즌까지 312경기(정규시즌)에 출전, 평균 11.9점을 기록했다. 3점 슛은 통산 4위(562개). 실력뿐 아니라 2005년과 2008년 2차례의 무릎 수술을 딛고 일어서는 등 발군의 정신력으로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됐다.

이언주는 금호생명농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무릎수술의 후유증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면서 “은퇴를 만류하는 단장님의 배려로 많이 흔들렸지만, 이제 코트가 아닌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곳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이언주는 휴식을 즐긴 뒤, 4년제 대학에 편입할 계획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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