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두산의 ‘안방마님’ 최승환(31·사진)이 용덕한, 김진수를 걱정했다. 최승환은 “(용)덕한이와 (김)진수가 도루 저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듯하다. 그러다보니 본 실력이 안 나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승환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경기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강봉규와 부딪쳐 좌측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최승환을 대신해 용덕한, 김진수가 주전 포수로 나서고 있지만 26-28일 잠실 히어로즈전에서 무려 도루 12개를 허용하며 팀 3연패에 일조(?)했다.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도루저지율 0.538를 기록하며 두산 안방을 단단히 지켰던 최승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터.
최승환은 “올 시즌 목표가 부상 없이 가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돼 아쉽고 TV를 보면서 팀에게도, 내 자신에게도 미안하다”며 씁쓸해 했다. 이어 “하지만 두 선수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나 역시 몸이 근질근질하다. 최대한 빨리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승환은 최근 재활을 시작했으며 빠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