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세계랭킹2위)은 5월 30일 모스크바 드루즈바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73kg급 결승에서 반티셜(벨기에)을 연장 접전 끝에 배대뒤치기 절반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왕기춘은 2008년 12월 일본 가노컵과 2월 파리 그랜드슬램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8월 네델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우승전망을 밝게 했다.
2회전에서 간볼트(몽골)를 배대뒤치기 한판, 16강전에서 자페트스키(러시아)를 빗당겨치기 한판으로 물리친 왕기춘은 8강전에서 엘몬트(네델란드)에 우세승, 준결승에서 이사예프(러시아)에 경고승을 거뒀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호(29·한국마사회)는 남자60kg급 16강전에서 러시아의 쿠드야코프에 져 초반 탈락했고, 여자 48kg급 정정연(22· 용인대)은 결승에서 일본의 후쿠미 도모코에 누르기 한판으로 패하며 2위를 차지했다.
첫 날 치러진 7개 체급 경기에서는 일본이 3개, 한국과 프랑스, 몽골, 아르메니아가 각각 1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